‘데~얀민국’… 득점왕 데얀 K리그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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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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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최용수 - 베스트11에 5명 ‘대∼박 서울’

‘몬테네그로 특급’으로 불리는 FC 서울 공격수 데얀이 3일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장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몬테네그로 특급’으로 불리는 FC 서울 공격수 데얀이 3일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장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 강한 데얀을 ‘큰형님’ 리더십으로 조련해 K리그 우승을 달성한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최우수감독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개성 강한 데얀을 ‘큰형님’ 리더십으로 조련해 K리그 우승을 달성한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최우수감독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FC 서울 공격의 핵’ 데얀(31·몬테네그로)이 올 시즌 프로축구를 가장 빛낸 선수로 인정받았다.

데얀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 116표 가운데 92표를 얻어 이동국(전북·19표) 곽태휘(울산·5표)를 압도적인 표 차로 제치고 MVP가 됐다. 그는 “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최용수 감독님과 서울 선수들, 팬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데얀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태업 논란’을 일으켜 최 감독의 눈 밖에 나기도 했다.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중국 프로축구(광저우 푸리)로의 이적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팀과 불화를 빚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심히 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얀을 용서할 수 없다”는 최 감독의 카리스마 앞에 꼬리를 내린 뒤로는 팀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얀은 서울이 2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올 시즌 31골을 넣어 K리그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데얀이 넣은 골은 팀 득점(76골)의 약 41%를 차지한다. 최 감독은 “데얀이 올 시즌 우리 팀의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수놓은 주인공이 됐다”며 덕담을 했다. 이에 데얀은 “최 감독님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선수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가르침을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데얀은 이날 MVP와 득점상, 팬 투표로 실시된 팬(fan)타스틱상에 이어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 4관왕이 됐다.


정식 감독이 된 첫 시즌에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한 ‘큰형님 리더십’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낸 최용수 감독은 기자단 투표 116표 가운데 78표를 얻어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그는 K리그 최초로 신인상(1994년) MVP(2000년)와 최우수감독상(2012년)을 모두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최 감독은 “초보 감독인 내게는 너무나 과분한 상이다. 서울 우승의 주연은 선수들이고 나는 조연일 뿐이다. 다음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모두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시상식은 우승팀 서울을 위한 잔치였다. 서울은 MVP와 최우수감독상에 이어 베스트 11에도 K리그 16개 구단 중 최다인 5명(데얀 하대성 몰리나 아디 김용대)의 이름을 올렸고 ‘올해의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개인상에서도 데얀이 득점상, 몰리나가 도움상(19도움)을 받았고 골키퍼 김용대는 올 시즌 전 경기 풀타임 출장의 대기록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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