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안·경험부족 ·흥행부담…‘NC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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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7시 00분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특별지명+FA…즉시전력 10명 보강 불구
검증된 선발 부재 등 1군 안착 과제 산적


특별지명 8명과 프리에이전트(FA) 2명. 1군 진입을 앞둔 NC의 외부전력 수혈은 성공적이었다. ‘한화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즉시전력으로 기대되는 이 10명의 보강이 2013시즌 NC의 1군 안착을 보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NC는 구름 관중과 전 경기 TV중계, 그리고 선발진 불안이라는 함정 앞에 놓여있다.

NC 김경문 감독(사진)은 “막상 내년 시즌이 시작되면 모든 팀이 우리를 상대할 때 2승1패를 목표로 달려들 것이다. 일정상 1∼2선발을 계속 만나면 자칫 연패에 빠질 수도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수많은 관중 앞에서, 그것도 모든 경기가 TV로 중계되는 가운데 게임을 하는 1군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그 부분을 가장 걱정하고, 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NC 선수들은 1군 경험이 부족하다. FA 이호준 이현곤, 특별지명 이승호 송신영 정도를 제외하면 1군에서 풀타임으로 검증된 선수는 없다.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돼 수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대형신인도 소리 없이 사라지는 곳이 프로야구다. 특히 NC는 선발진이 가장 불안정하다. 김 감독이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선발로 채우려는 이유다.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외국인선수를 제외하면, 그나마 검증된 선발요원도 없다.

NC의 성공적 롤모델로 꼽히는 팀은 1991년 1군에 진입해 승률 0.435로 8개 팀 중 6위를 차지한 쌍방울이다. 쌍방울 역시 선수 부족과 기존 팀들의 집중공략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김인식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142.1이닝을 책임지며 9승7패27세이브, 방어율 1.64로 역투한 조규제(현 KIA 코치)의 활약 덕에 선전할 수 있었다.

2013년 프로야구 흥행의 열쇠 NC가 꼭 찾아야 할 숙제는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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