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거침없이 ‘홍성민’ 찜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28일 07시 00분


홍성민. 스포츠동아DB
홍성민. 스포츠동아DB
김시진 “재능있는 투수”…KIA 보상선수 지명
선발·불펜 모두 가능한 우완 사이드암 유망주


국내 최고의 투수 전문가 2인의 눈은 같았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FA(프리에이전트)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KIA 선동열 감독이 애지중지했던 우완 사이드암 홍성민(23·사진)을 지명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6차 56번으로 KIA에 입단한 홍성민은 공격적 피칭을 과시하며, 선 감독으로부터 “박지훈과 함께 열심히 키워보고 싶은 투수”라는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 48경기에서 1세이브 3홀드, 방어율 3.38로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큰 키(191㎝)와 부드러운 몸으로 던지는 투심 패스트볼, 싱커가 뛰어나다.

김 감독은 27일 “우리가 진정한 강팀으로 가기 위해선 더 다양하고 재능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보호선수 20명 밖의 야수로, 공격력이 있는 우리 라인업을 보충하기보다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고 발전 가능성이 큰 홍성민을 택했다”며 “선발로 키울 수도 있고, 롱 릴리프를 맡길 수도 있는 투수다. 같은 사이드암 투수인 이재곤과 내부경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민은 KIA가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작성하면서 가장 아까워했던 선수 중 한명이다. 핵심 야수들과 선발진, 포수 등 우선순위의 필수전력을 제외하면 보호선수 20인에 자리가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제외됐다. 그런 홍성민을 그동안 수많은 원석을 발견해 정상급 투수로 키워냈던 김 감독은 주저 없이 낙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