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즉시전력감 불구 대부분 내리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7시 00분


12년전 SK에 지명된 7인은

NC는 15일 기존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을 지명해 발표했다. 신생구단이 선수 1명당 보상금 10억원씩을 전 소속팀에 주고 선수를 넘겨받은 것은 12년 전 SK 창단 시절과 흡사하다.

그러나 상황은 많이 다르다. 당시 SK의 선수 수급은 급박하게 이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지원금으로 연명하던 쌍방울이 진통 끝에 퇴출되고, 3월 23일 구단주 임시총회에서 SK의 창단이 승인됐지만, 개막전(4월 5일)까지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SK는 총회 승인에 따라 23일 곧바로 구단별 보호선수(23명)에서 제외된 선수 가운데 1명씩 총 7명을 지명했다. 당시 SK에 지명된 선수는 두산 투수 강병규, 해태 투수 권명철, 롯데 투수 김태석, LG 외야수 김종헌, 현대 포수 장광호, 한화 포수 김충민, 삼성 내야수 송재익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 제대로 활약한 선수는 없었다. 강병규는 첫해 11경기에서 2승2패, 방어율 8.44를 기록한 뒤 유니폼을 벗었다. 김종헌과 김충민도 2000시즌 후 은퇴했고, 장광호와 김태석은 2000시즌까지 SK 1군 무대에서 뛴 뒤 각각 LG와 현대로 갔다. 권명철은 2002시즌까지 3년간 3승10패를 기록한 뒤 다시 두산으로 이적했다. 7인 중 유틸리티 플레이어 송재익이 가장 오랫동안 SK 유니폼을 입었는데, 2004년까지 5년간 활약했다.

SK는 2000년 당시 즉시전력감이 필요해 대부분 각 팀의 베테랑 선수를 영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NC는 이번에 즉시전력감과 기대주를 동시에 뽑았다. NC는 과연 특별지명선수로 재미를 볼 수 있을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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