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퍼들이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한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배상문(26·캘러웨이)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올랐다. 2010년 JGTO 상금왕은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였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도 모두 일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올해만 해도 일본 무대에서 이경훈(21·CJ오쇼핑)과 김형성(32·현대하이스코), 김경태, 장익제(39)가 한 번씩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런데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만은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없었다. 총상금 2억 엔(약 28억 원)이 걸린 이 대회는 일본 투어에서도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다. 15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 현 피닉스골프장(파 71·7027야드)에서 열리는 제39회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배상문 김경태 김형성 이경훈 등 총 1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큰 대회답게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의 강호도 대거 출사표를 냈다.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해 PGA 투어와 유럽 투어에서 동시 상금왕을 석권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필두로 유럽의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스페인)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지난주 최연소 일본 투어 10승 고지에 오른 이시카와 료와 후지타 히로유키, 다니구치 도루, 이케다 유타 등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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