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명조련사 조범현 삼성 인스트럭터 초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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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7시 00분


조범현 KBO육성위원장. 스포츠동아DB
조범현 KBO육성위원장. 스포츠동아DB
日 출국…마무리캠프 안방마님 집중 지도

삼성이 국내 최고 포수 전문가인 조범현 전 KIA 감독(사진)을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조 전 감독은 삼성의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6일 출국해 포수들을 집중 지도한다.

조 전 감독은 SK와 KIA에서 2차례 팀 재건에 성공했고, 2009년 KIA의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특히 배터리코치 시절 박경완(SK)과 진갑용(삼성)을 최고의 포수로 키워내 그 역량을 널리 인정받았다.

삼성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진갑용이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포수 육성이 필요했고 조 전 감독에게 인스트럭터를 청했다. 조 전 감독은 삼성의 현 배터리코치진에 누가 될 수 있다며 사양했으나, 노하우를 전달해달라는 거듭된 부탁에 승낙했다. 감독 출신이 인스트럭터를 맡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특히 계속해서 여러 구단의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삼성의 제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조 전 감독은 지난해를 끝으로 KIA에서 퇴임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유망주를 키워냈다. 조 전 감독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중학교 꿈나무들은 직접 편지를 써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조 전 감독은 또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으로서 올해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관전평을 쓰는 등 현장과 호흡도 계속했다.

조 전 감독은 2002년 배터리코치로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고, 1992년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등 삼성과도 인연이 깊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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