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연희 2골… 고양 대교 2년연속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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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현대제철 눌러

‘디펜딩 챔피언’ 고양 대교가 라이벌 인천 현대제철을 꺾고 WK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대교는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과의 2012년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1로 이겨 1, 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22일)에서 0-1로 패했던 대교의 박남열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승기를 잡으면 충분히 1차전 패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교는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13분 대교의 최웅비는 미드필드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현대제철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들어 현대제철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기세가 오른 대교는 후반 29분 차연희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차연희는 후반 33분 한 골을 더 넣으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현대제철은 후반 추가 시간에 전가을의 절묘한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경기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교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현대제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에 올려놓은 명장 최인철 감독을 영입해 복수를 꿈꿨지만 또 한 번 대교의 벽에 막혀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여자축구#고양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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