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통신 라이벌 KT를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안테나를 더욱 높이 뽑아 올렸다. SK는 26일 부산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SK의 5연승은 2007∼2008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이다. 통신 라이벌과의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5승 1패가 된 SK는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SK는 지난 시즌 KT에 1승 5패로 절대 열세였다.
SK는 지난 시즌까지 국내에서 네 시즌을 뛰며 일찌감치 한국형 농구에 적응을 마친 애런 헤인즈가 양 팀 최다인 22점을 넣으며 활약한 데 힘입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헤인즈는 1쿼터부터 13점을 몰아넣으면서 초반 기세를 올리는 데 앞장섰다. 헤인즈의 맹활약은 다른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는 것이어서 문경은 SK 감독을 더욱 흐뭇하게 하고 있다. 올 시즌 1라운드가 아직 끝나지 않은 26일 현재 벌써 6명의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 때문에 보따리를 쌌다.
KT는 상대 수비가 붙지 않은 3점슛 기회를 여러 차례 날린 것이 패인이 됐다. 붕대 투혼을 보인 KT 서장훈은 13점을 넣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서장훈은 3쿼터 종료 직전 골밑에서 SK 김민수의 왼팔에 맞아 왼쪽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1승 5패가 된 KT는 동부, KCC와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오리온스는 인삼공사를 83-77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23득점)과 리온 윌리엄스(21득점), 김동욱(20득점)이 고른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낚았다. 인삼공사에서는 힘과 기술을 함께 갖춰 올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후안 파틸로가 41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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