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2 경주국제마라톤]美 샌드빅 부부 “경주의 가을 환상적… 세계에 알릴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2일 03시 00분


사업차 방한 … 생애 첫 풀코스 완주 환호

교육업체인 메타메트릭스의 토드 샌드빅 수석 부사장(왼쪽)과 로라 샌드빅 부부가 21일 경주국제마라톤 출발에 앞서 시민운동장에 마련된 황룡사 9층목탑 조형물 앞에서 하트를 그려 보이며 애정을 과시했다. 경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교육업체인 메타메트릭스의 토드 샌드빅 수석 부사장(왼쪽)과 로라 샌드빅 부부가 21일 경주국제마라톤 출발에 앞서 시민운동장에 마련된 황룡사 9층목탑 조형물 앞에서 하트를 그려 보이며 애정을 과시했다. 경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미국인 토드 샌드빅 메타메트릭스(영어교육평가연구기관) 수석 부사장(42)과 로라 샌드빅(34) 부부는 21일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생애 처음 풀코스를 완주했다. 사업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를 계획해 이날 완주한 것이다.

지난해 나란히 마라톤에 입문한 샌드빅 부부는 같은 해 말 아이슬란드에서 하프코스를 달린 뒤 24주간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한국을 찾았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어 학습에 대한 강연과 세미나에 참석하는 토드 부사장은 “영어 공부와 마라톤은 비슷하다. 차근차근 조금씩 훈련 양을 늘려야 한다. 또 다양한 책을 보며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드빅 부부는 트레이닝방법론과 영양학 등을 공부하며 함께 달렸다. 매주 5일 이상 달렸고 주 100km를 뛰었다.

샌드빅 부부는 “한국 역사의 발자취가 서린 경주에서 첫 풀코스 완주를 하게 돼 아주 기쁘다. 가을이 무르익은 경주는 정말 달리기 좋은 곳이다”고 입을 모았다. 토드 부사장은 4시간42분, 로라는 4시간50분에 완주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토드 부사장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경주국제마라톤 참가기를 쓰겠다. 앞으로 동아마라톤 홍보대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샌드빅 부부는 유일하게 내년 3월 서울 도심을 달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샌드빅 부부#풀코스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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