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박고, 잘∼한다!” 5차전이 즐거운 삼성

작년도 5차전까지 치른 SK상대 우승
휴식 후 합숙 훈련하며 만반의 준비

SK와 롯데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SK와 롯데의 끈질긴 승부에 즐거운 것은 야구팬들만이 아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있는 삼성 역시 두 팀의 혈투가 반갑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지 삼성은 체력 면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로 한국시리즈를 맞을 수 있다. 특히 투수 운영에서 큰 이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팀의 에이스를 1차전에서 피하게 됐다. SK 김광현이나 롯데 유먼은 한국시리즈에 올라와도 빨라야 3차전 이후에나 등판이 가능하다. 또한 SK와 롯데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필승조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이에 반해 삼성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 조절에 임해 왔다.

삼성은 9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으며 17일부터는 합숙 훈련을 실시했다. 합숙기간동안 청백전을 한국시리즈 경기 시간에 맞춰 야간경기도 치르며 실전 감각 유지에 집중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올 시즌과 같은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고 올라온 SK를 맞아 4승 1패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투수진의 힘으로 SK타선을 제압한 삼성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장원삼, 미치 탈보트, 윤성환, 배영수로 선발진을 꾸리고 차우찬과 브라이언 고든을 ‘조커’로 활용해 불펜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