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EPL] 박지성 ‘무거운 견장’ 기성용 ‘스완지 키’ 지동원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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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QPR 박지성-스완지시티 기성용-선덜랜드 지동원.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QPR 박지성-스완지시티 기성용-선덜랜드 지동원. 스포츠동아DB
코리안 5인방 ‘잉글랜드 무대’ 현주소

올 시즌 잉글랜드 무대에는 코리안 5인방이 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는 QPR 박지성(31)과 스완지시티 기성용(23·사진), 선덜랜드 지동원(21)이 있고, 챔피언십(2부)에는 카디프시티 김보경(23)과 볼턴 이청용(24)이 뛴다. 각자 팀 내 위상과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전망이 꼭 밝은 건 아니다.

○박지성 ‘주전이지만…’

박지성은 핵심이다. 올 시즌 팀 내 최다 선발출장, 최다 출장시간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팀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QPR은 리그 7라운드까지 승리 없이 2무5패로 최하위에 내려앉았다. QPR은 박지성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미드필더 그라네로, 인터 밀란(이탈리아) 골키퍼 세자르 등 굵직한 영입을 다수 성공시켰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인다. 거듭된 패배에 정신력을 지적 받았고, 마크 휴즈 감독의 경질설이 끊이질 않는다. 최근에는 박지성에 대한 주장 역량 논란까지 겹쳤다.

○새로운 키 기성용

기성용은 전체 경기 조율과 함께 세트피스에서 전담 키커 역할까지 맡고 있다. 또 중앙 수비수, 처진 스트라이커 등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입증하면서 벤치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팀은 어렵다. 훈련량을 이유로 벤치와 선수단의 불화가 언론에까지 불거졌고, 한 때 1위를 찍은 성적도 최근 5경기 2무3패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현재 11위. 공교롭게도 기성용의 출전 이후 아직 승리가 없다. 아무리 개인 입지가 탄탄하고 내용이 좋다고 해도 팀부터 살려야 한다.

○최악의 3인방

이청용은 옛날이 그립다. ‘은사’ 오언 코일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됐고, 팀은 챔피언십에서도 하위권(18위)에 쳐졌다. 불과 5경기 출전에 그친 이청용은 1부 리그 이적을 논하기 전에 이전처럼 볼턴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보경도 힘겹다. 교체로 간간히 출장(4경기)하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진 활약이 미미하다. 2부 리그 적응 기간조차 너무 길어져 걱정을 끼친다. 그나마 카디프가 리그 1위로 다음 시즌 승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게 유일한 위안.

가장 심각한 건 지동원이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로 출장하지 못했다. 임대설까지 제기됐지만 결국 불발됐다. 심지어 선덜랜드는 이적시장에서 스티븐 플레처, 루이 사하, 아담 존슨 등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첩첩산중이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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