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1순위 데얀…울산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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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7시 00분


데얀. 스포츠동아DB
데얀. 스포츠동아DB
후반 45분 결승골 작렬…서울, 2-1 짜릿승

“오늘은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K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둔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조심스런 예상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사실 울산은 누구보다 서울을 잘 알고 있었다. 사제지간인 사령탑(울산 김호곤 감독, 서울 최용수 감독)의 관계도 그렇지만 한국축구를 대표한 스타들을 여럿 배출해온 서울답게 울산에도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수비수 곽태휘와 김치곤, 미드필더 김동석, 공격수 김승용과 이승렬의 최근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예상은 기분 좋게(?) 빗나갔다. ‘지피지기’로 무장한 울산이 갖지 못한 병기가 있었다. 바로 K리그 최고의 골잡이인 서울의 데얀이다.

역대 최초로 득점왕 2연패를 노리는 데얀은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45분, 2-1의 결승골을 작렬했다. 시즌 25호 골. K리그 데뷔 5시즌 만인 작년 득점왕(24골)에 올랐던 데얀은 격렬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데얀은 2003년 김도훈(성남 코치)이 올린 단일 시즌 최다골(28골) 경신도 노린다.

‘철퇴’ 대신 ‘맞불’로 응수한 울산도 사력을 다했지만 서울이 좀 더 강했다.

최근 5연승과 함께 22승(7무4패)째를 올린 서울은 승점 73을 마크해 이날 수원을 3-1로 꺾은 2위 전북과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울러 서울은 울산 원정 연속 무패를 10경기(5승5무)로 늘렸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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