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 꺾고 2위 굳히기… 롯데, LG 누르고 7연패 끊어
서재응 14년 만에 첫 완봉승
SK 조동화는 가을이 되면 펄펄 난다. 별명도 ‘가을동화’다. 그는 2007년 정규시즌에는 홈런 하나 없었지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 4차전에서는 홈런 1방씩을 날리며 팀의 첫 우승을 도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더이상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조동화는 1년 가까운 재활을 거쳐 1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런 그가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가을본색’을 발휘했다. 1-1로 맞선 6회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타구를 날렸다. 두산 중견수 이종욱은 몸을 날렸지만 공은 뒤로 빠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박진만은 홈을 밟았다. 2위 싸움의 경쟁자인 두산을 침몰시킨 결승 2루타였다.
SK는 두산을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SK는 이어지는 6연전을 하위팀인 LG 넥센 한화 KIA와 만나 2위를 굳히기 위한 승수 쌓기에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롯데는 선두 삼성과 3경기, 두산은 상대 전적에서 6승 10패로 뒤지는 서울 라이벌 LG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KIA는 목동에서 넥센을 7-0으로 이겼다. KIA 선발 서재응은 9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998년 뉴욕 메츠 입단 후 14년 만에 프로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5회까지 안타와 사사구 하나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완벽했다. 투구 수는 110개. 서재응은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36이닝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선동열 KIA 감독이 해태 시절 세운 49와 3분의 1이닝 무실점(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전∼1987년 4월 12일 사직 롯데전). 롯데는 사직에서 LG를 3-1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이날까지 총 675만82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 지난해 최다 관중 기록(681만28명)을 넘고 다음 달 2일경 7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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