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살아났다”…차우찬 9월 찬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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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9일 07시 00분


차우찬. 스포츠동아DB
차우찬. 스포츠동아DB
2군서 밸러스 되찾고 자신감도 회복
1군 복귀후 불펜 4경기서 철벽 행진


삼성 좌완투수 차우찬(25·사진)은 올 시즌 예상 밖 부진으로 실망을 안겼다.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으로 10승을 수확한 그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지만 부진 속에 1·2군을 오가는 처지가 됐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예전 같지 않은 직구 위력이 지적되고 있다. 결국 8월 한 달간 2군에서 오랜 점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엔트리 확대와 함께 1군에 복귀한 뒤로 차우찬은 기대에 걸맞은 피칭으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17일까지 9월 4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해 방어율 1.80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에 비해 직구에 힘이 붙었다. 많이 좋아졌다. 로테이션 상황에 따라 선발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우찬도 18일 포항 한화전에 앞서 “2군에서 흐트러진 상체와 하체의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했다. 첫 번째 1군 복귀 때는 복귀에 급급해 마음이 조급한 상태였다. 다시 2군에 내려가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9월 엔트리 확대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원래의 밸런스를 찾으면서 직구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직구의 구위 향상이 가져온 최고의 효과는 자신감 회복이다. 정면승부가 가능해지면서 고질병이었던 볼넷이 눈에 띄게 줄었다. 1군 복귀전이었던 1일 대구 넥센전(1.2이닝 1안타 무실점)에서만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이다. 차우찬은 “직구에 힘이 붙으면서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게 됐다. 볼넷이 줄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만족해하는 한편 “늦게나마 팀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처음이 좋지 않았으니 끝은 우승이라는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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