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LG 류택현, 현역 1년 더! “나이보다 성적으로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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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7시 00분


류택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택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 나이에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LG 김기태 감독은 최근 “내년에도 류택현(사진), 최동수와 함께 할 것”이라며 1971년생으로 KIA 최향남과 함께 프로야구 최고령인 두 베테랑이 2013년에도 현역으로 팀에 힘이 되어주길 희망했다.

야수 최동수가 큰 부상 없이 꾸준히 현역생활을 이어온 것과 달리 투수 류택현은 나이 마흔에 토미존서저리를 받는 등 굴곡 많은 야구인생을 걸어왔다. 류택현은 17일 잠실 두산전 우천취소에 앞서 “감독님께서 또 한번 기회를 주신다니 선수로서 고마운 말씀”이라며 “올 시즌 시작은 괜찮았는데, 갑자기 부상을 당한 게 제일 아쉽다. 내년에는 이런 아쉬움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갈비뼈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사실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22.1이닝을 던지며 3승1패3홀드, 방어율 3.22를 기록했다.

류택현은 지난 시즌과 달리 체계적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13년을 한층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음도 내비쳤다. 지난 겨울만해도 몸도, 팀내 위상도 불안했지만 다가올 오프시즌에는 그런 걱정 없이 오직 ‘선수 류택현’으로서 집중할 수 있으리란 얘기였다. 그는 “잘 하느냐, 못 하느냐는 결국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변에선 ‘그 나이에 현역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칭찬하지만, 자신의 목표는 단순히 마운드에 서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잘 하는 것’에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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