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본 꿈의 백핸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코리아오픈테니스 참가 보지니아츠키, 유망주 강습

“지금보다 공의 아래쪽을 쳐야 돼요.”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의 공을 받아 넘기는 소녀들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날카로운 백핸드 스트로크를 칭찬받을 때는 뛸 듯이 기뻐했다. 제9회 KDB 코리아오픈테니스대회에 출전하는 전 세계랭킹 1위 카롤리네 보지니아츠키(덴마크·11위)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국내 유망주 15명을 만나 원 포인트 강습에 나섰다.

그는 2006년 16세의 나이로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당시의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어린 선수들을 만난 보지니아츠키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일일이 지적하며 백핸드의 기본 자세를 설명했다.

보지니아츠키는 이 대회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다. 올해 초까지 67주간 세계 1위를 지켰다. 그는 “한동안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 우승이 없어 이번엔 더 집중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톱시드에 배정된 보지니아츠키의 강력한 라이벌은 2번 시드의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14위)다. 그는 이날 대진 추첨식에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5번이나 투어 단식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소라(원주여고·472위)와 맞붙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코리아오픈테니스#보지니아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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