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경기만으론 판단 못해 쌓여왔던 불만이 터졌을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9월 14일 07시 00분


■ 야구인들 반응

“하나의 사건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쌓인 게 있을 것이다.”

12일 잠실 SK전 9회말 LG의 신인투수 대타 기용 논란에 대해 야구 관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 SK 이만수 감독의 9회초 투수교체가, 그동안 LG 김기태 감독이 SK전에서 쌓아올린 감정을 폭발시킨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베테랑 A해설위원은 “조계현 수석코치가 말리는데도 김 감독이 굳이 대응한 것을 보면, 분명히 계속 불만을 쌓아왔던 것 같다”며 “SK 이 감독이 의도한 게 아닐지라도 그동안 불문율에 위배되는 뭔가를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해설위원도 “충분히 투수를 바꿀 수 있는 세이브 상황이다. 쌓인 것이 있지 않고선 그런 반응이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고, C해설위원 역시 “그동안에도 이미 SK의 투수교체 등에서 불쾌한 상황이 있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타 구단 감독들은 대체로 중립적 태도를 취했다. A감독은 “김기태 감독이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다. 양쪽 감독의 입장차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B감독도 “그 정도 점수차면 투수교체는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 싶다. 그 전부터 뭔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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