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팀 살려주는 이재영? 6승8홀드…SK 필승계투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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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4일 07시 00분


13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프로야구 SK와 한화의 경기에서 SK 이재영이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3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프로야구 SK와 한화의 경기에서 SK 이재영이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LG 김기태 감독 ‘멘붕’ 촉발 SK 불펜 운용법

LG 김기태 감독은 “9회말 1사서 SK가 박희수를 이재영(사진)으로 바꾼 것이 기분 나빴다”고 밝혔다. 박희수에서 곧장 마무리 정우람으로 가거나, 9회 시작부터 정우람이 나온다면 이해가 가지만, 박희수∼이재영∼정우람으로 이어진 SK의 12일 투수운용은 “죽어가는 팀을 살려주다가 다시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을 되짚어보면, 이재영은 ‘죽어가는 팀을 살려주는’ 투수다. 그러나 올 시즌 이재영은 주로 SK의 필승계투요원으로 활약했다. 팀이 이기고 있거나,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투입돼왔다. 42경기에서 6승3패1세이브8홀드(방어율 4.61)의 쏠쏠한 성적도 챙겼다.

8회 1사서 투입된 박희수가 1.2이닝 세이브를 하거나 정우람이 9회부터 나와 1이닝 세이브를 할 수도 있지만, 최근 SK는 이 두 투수의 피로누적에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박희수는 팔꿈치, 정우람은 어깨가 완전치 않다. 승리에 꼭 필요한 좌완 듀오를 최대한 아끼면서 활용해야 하는 형편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박희수는 오늘(13일·우천취소) 경기 등판도 감안해야 했다. 이재영이 2루타를 맞지 않았다면 계속 마무리를 맡겼을 것이다. 만약 상대 감독이었다면, 그런 상황에서 마무리 봉중근을 올리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잠실|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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