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우승? 불가능 할 것 없다” 최진한 “많은 분들 예상 깨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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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4일 07시 00분


포항 황선홍 감독(왼쪽)과 경남 최진한 감독이 1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포항 황선홍 감독(왼쪽)과 경남 최진한 감독이 1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나란히 FA컵 결승행…亞챔스리그 도전 확률 50%
K리그 후반기 그룹A 대결서도 강력한 돌풍 예고


■ 스플릿 그룹A 미디어데이…5위 포항·8위 경남의 자신감


가장 유력한 K리그 우승 후보로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손꼽힌다. 양 팀과 3위권인 수원 삼성, 울산 현대(이상 승점 53)와는 격차가 크다. 서울은 승점 64, 전북은 승점 59로 각각 1,2위다.

주말 시작될 스플릿시스템 그룹A(1∼8위)에 속했으나 4강권에 들지 못한 팀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이 있어 포기할 수 없다.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그룹A 미디어데이 행사의 분위기가 딱 그랬다.

사상 첫 2부 리그 강등팀을 가려야 할 그룹B(9∼16위)보다 절실함이나 절박함은 덜 느껴졌지만 리그 정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려 있어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모든 사령탑들이 “남은 14경기가 진짜 승부”라며 초심으로 되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0)와 8위 경남FC(승점 40)의 각오는 특히 비장했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올해 프로-아마 최강전인 FA컵 결승(10월20일)을 앞두고 있어 둘 중 한 팀은 내년 아시아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50%의 가능성. K리그에 출격하는 모든 구단들이 부르짖는 챔스리그에 나설 확률이 다른 6개 팀들에 비해 높은 셈이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상위 스플릿시스템 라운드에서 서울과 전북이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린 주변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끝까지 도전하겠다. 불가능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황 감독이 밝힌 ‘불가능한 것’이란 당연히 K리그 우승 트로피다. 순위만 5위일 뿐 도약할 여지는 충분하다. 불과 한 경기면 단숨에 3위권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더욱이 포항의 스플릿시스템 첫 상대가 바로 수원이란 점이 고무적이다. 또 강호들에 특히 강했던 포항 특유의 면모는 이를 뒷받침한다. 황 감독은 “우리가 정규리그 30라운드를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약 팀에 약했고, 강팀에 강했다. 홈에서 이기고, 원정에서 지는 패턴이 계속돼 왔다”며 강호들이 모인 그룹A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경남 최진한 감독도 자신만만했다. 시즌 개막 전 강등 1순위로 거론된 팀을 최고만 모인 자리로 끌어올린 힘을 엿볼 수 있었다. 최 감독은 “많은 분들의 예상을 깨고 여기에 왔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저희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해줘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포항은 정규리그 기간 중 그룹A 팀들과 대결에서 5승2무7패, 경남은 5승1무8패를 달성했다. 서울은 5승6무3패, 수원은 5승3무6패, 울산은 5승5무4패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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