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선수들 몸에 밴 이기는 습관 내년 1군 무대서 보여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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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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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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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구단이지만 기존 8개 팀을 상대로 결코 쉬운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1군 진입 첫해인 내년에 5할 승률 및 4강을 목표로 뛰겠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가 2군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우승했다. NC는 11일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승리해 2위 넥센과의 승차를 11경기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12일에도 삼성을 꺾은 NC는 57승 5무 33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633으로 압도적이진 않지만 안정적인 전력을 뽐냈다. 남부리그에는 NC 넥센 KIA 삼성 롯데 한화 등 6개 구단이 있고 팀당 100경기를 치른다. NC는 두산에서 데려온 사이드암 이재학이 12일 현재 15승 2패에 평균자책 1.55, 탈삼진 100개로 맹활약하며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왕 등 ‘트리플 크라운’을 사실상 확정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타율 홈런 타점 3관왕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사진)은 “지난해 10월 강진에서 첫 캠프를 시작할 때는 막막했는데 이후 제주-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거치면서 조금씩 희망이 보였다. 비록 2군 무대였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합심해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8월 창단 사령탑을 맡아 퓨처스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기는 습관을 갖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풀타임을 소화해본 선수가 한 명도 없어 시즌 중반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이기는 습관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1군을 상대하려면 수비 타격 투수력 등 모든 부문에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최근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윤형배(북일고)를 포함해 이성민(영남대) 등 15명을 지명했다. 우선 지명과 특별 지명 등을 통해 기존 구단보다 신인 선수를 많이 뽑았지만 여전히 선수층은 얇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8개 구단에서 보호 선수 20명을 제외한 1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들도 관찰하고 있다. 구단과 잘 의논해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야구#김경문#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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