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때문에…’ 임창용, 야쿠르트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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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7시 00분


임창용은 2008시즌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이후 4시즌간 팀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개점휴업한 그는 팀의 내년 시즌 구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임창용은 2008시즌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이후 4시즌간 팀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개점휴업한 그는 팀의 내년 시즌 구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팔꿈치 수술로 내년 5월에나 복귀 가능
오가와감독, 발렌틴·로먼 등 중용 계획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6)이 팀과 결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은 11일 “오가와 준지 야쿠르트 감독이 재계약을 원하는 외국인선수 명단과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 방안 등을 구단 관계자와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내년 시즌에도 야쿠르트 사령탑을 맡는 오가와 감독은 블라디미르 발렌틴, 레이스팅스 밀레지(이상 야수), 토니 버넷, 올랜도 로먼(이상 투수) 등 4명의 외국인선수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즉, 임창용은 오가와 감독의 내년 시즌 구상에서 배제된 것이다.

발렌틴은 10일까지 센트럴리그 홈런 1위(27개)를 달리는 거포. 밀레지 역시 타율 0.307에 20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다. 로먼은 8승9패, 방어율 3.10으로 선발진에서 제 몫을 했고, 버넷은 임창용을 대신해 올해 마무리로 활약했다.

2008∼2010시즌 96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2010년 말 야쿠르트와 ‘2+1년’의 형태로 재계약했다. 이후 2011시즌에도 32세이브로 건재를 과시했했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전하며 3홀드에 그치다 7월 6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해까지 임창용의 성적을 지켜보고 1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려던 야쿠르트는 수술 때문에 임창용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 중인 임창용은 내년 5월쯤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만약 그가 야쿠르트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더라도, 이미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온 만큼 타팀들의 영입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 류중일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임창용과 야쿠르트의 결별 가능성 소식을 접한 뒤 “임창용은 국내로 돌아오면 계약상 우리 팀(삼성)에 돌아오기로 돼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아직은 이렇다 저렇다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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