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망이 KIA, 이진영-정성훈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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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7시 00분


LG 이진영(왼쪽)과 정성훈. 스포츠동아DB
LG 이진영(왼쪽)과 정성훈. 스포츠동아DB
올시즌 후 두번째 FA자격 LG 주포
연고지역 출신에 팀타선 보강 적격


“벌써 4년이 지났다. 둘 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채웠다.” 9일 LG 구단 관계자는 이진영, 정성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이렇게 말했다.

4년 전 LG는 팀 재건을 위해 그 해 FA 최대어였던 정성훈과 이진영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우승팀 SK에서 ‘국민 우익수’로 불렸던 이진영을 빼왔고, 히어로즈에서 3루수 정성훈을 데려왔다. 단숨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야수진이 완성됐지만, 4년간 LG는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타선보다는 마운드가 문제였다. 4년 만에 다시 FA를 앞두고 있는 이진영과 정성훈은 9일 잠실 KIA전에 3·4번으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나란히 1회말 연속안타를 쳤다.

상대팀 KIA의 3번과 4번은 안치홍과 나지완. KIA는 올 시즌 타선 부진으로 힘겹게 4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진은 여전히 빼어나지만 막강한 전력으로 전반기 1위를 차지했던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전력이 약해졌다. 그나마 나지완은 올 시즌이 끝나면 군에 입대해야 한다.

각각 광주일고와 군산상고를 나온 정성훈과 이진영은 KIA의 연고지역 출신이다. 그리고 타선 보강이 절실한 시점에 다시 FA가 된다. 4강 도전을 위해 LG에도 꼭 필요한 전력이지만, KIA로서도 군침이 도는 카드다.

KIA 선동열 감독은 최근 “내년에는 외국인타자 영입도 고심한다”고 털어놓았다. KIA 김조호 단장도 현장이 원하는 부분은 어떻게든 해결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지니고 있다. 튼튼한 모기업을 바탕으로 의지도 있고, 능력도 있는 프런트다. NC의 1군 진입과 함께 벌써부터 치열한 전운이 감도는 FA시장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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