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투수 페레즈 “구단주·단장, 투자 인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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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7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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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페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동아닷컴DB
크리스 페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크리스 페레즈(27)가 작심한 듯 소속팀 구단주와 단장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페레즈는 최근 폭스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디트로이트의 구단주는 지역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위해 지난 겨울 과감한 투자를 했다. 하지만 우리 구단주는 그러지 않았다. 야구에서는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난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다”며 래리 돌란 클리블랜드 구단주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페레즈는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브랜드 단장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구단 예산 결정권은 구단주가 가지고 있지만 선수를 뽑는 일은 구단주가 아니라 단장의 업무”라고 운을 뗀 페레즈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조시 윌링햄(미네소타)을 예로 들며 “윌링햄이 클리블랜드에 왔다면 우리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안토네티 단장은 돈을 아끼려 그를 포기했고 그 결과 올 시즌 우리 성적이 이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페레즈는 또 “단장은 선수를 뽑는 일에 실수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겨울 미네소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윌링햄은 7일(한국 시간) 현재 타율 0.260, 33홈런, 98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레즈의 발언에 대해 안토네티 단장은 “언론에 전달된 페레즈의 말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올 시즌 클리블랜드가 거둔 성적은 불만족스럽다. 하지만 구단은 조직원 모두가 합심해 강팀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며 그 것이 우리 구단이 지향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매니 액타 클리브랜드 감독은 “페레즈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내가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페레즈의 발언에 대해 그가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기 위해 구단에 등을 돌린 행동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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