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드롬 신구전쟁 복승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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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7일 07시 00분


8월 19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 장면. 2012년 경륜은 세대교체를 부르짖은 신진세력의 무서운 
상승과 이에 맞서 하반기에 건재함을 과시한 고참 선수들의 경쟁으로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8월 19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 장면. 2012년 경륜은 세대교체를 부르짖은 신진세력의 무서운 상승과 이에 맞서 하반기에 건재함을 과시한 고참 선수들의 경쟁으로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특선급 신구구도 팽팽

신진세력 10경주 5번 우승 3번 준우승
노장들 하반기 저력…결과 예측 불가


지난 주 창원 특별경륜은 13기 노태경이 우승을 차지했다. 8월 광명대상경륜(스포츠동아배)에서는 8기 김영섭이 우승했다. 모두 선배들의 선전이 돋보인 경주였다. 하지만 8월 부산특별경륜에서는 신진세력이라 할 수 있는 16기 이현구가 우승했다.

현재 벨로드롬은 힘, 패기를 앞세운 신진세력과 명성, 노련미의 구세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경륜에서 전국 특선급 결승전은 총 10경주가 열렸다. 상반기는 신진 세력이 강세를 보였다. 자유로운 승부거리와 힘을 요구하는 고기어에 빠르게 적응하며 급성장한 신예들이 경륜판도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에 비해 그동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착실히 종합득점을 쌓았던 특선급 강자들은 후배들의 거침없는 도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후배들에게 밀리던 구세력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14∼18기의 신진세력이 상승세를 탄 데에는 승부거리가 길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경주가 체력전 양상으로 흘렀다는 점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로서는 광명-창원-부산으로 바쁘게 이동하며 경기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도 체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신진세력은 특선급 결승전 10경주 중 다섯 경주를 우승했고, 세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1∼13기까지 해당하는 선배들은 과거에 쌓아놓은 성적을 통해 여전히 인기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한편 체력의 열세를 노련미로 극복하고 있다. 하반기의 선전에 힘입어 특선급 결승전 10경주 중 다섯 경주에서 우승했고, 일곱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승률에서 후배들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오히려 연대율에서는 앞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구세력 중심 복승 구매전략 필요

경주 내용으로 보면 구세력 선수들은 신진세력에게 마크대결에서 밀리고, 기습선행 및 직선 추입에서 역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선수들은 무기력한 경주로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세력은 여전히 베팅에서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팬들의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싱싱한 다리로 경기를 주도하는 신진세력을 비중있게 살피는 구매전략을 고려해야 하지만 최근 특선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신진세력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하반기부터는 이름과 지명도에서 앞서는 선수로 복승축을 염두에 두는 안정적인 구매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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