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 스페셜] 김기태 “4강 포기? 내 사전엔 없다”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2일 07시 00분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7위 LG의 ‘승리·미래’ 두마리 잡기 야심

“포기는 없다, 끝까지 1승이라도 거둘것”
오지환·정의윤 기용 야수진 새피 발굴
고양 원더스 내야수 김영관 추가 영입


101경기를 치른 LG는 21일까지 7위에 머물고 있다. 6위 넥센과도 제법 차이가 있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 있는 4강권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이제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는 32게임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는 LG의 4강 진입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봐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나오는 말이 ‘올 시즌에 대한 미련을 접고,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다.

○포기는 없다. 끝까지 1승이라도 더 거둔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아직 포기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시즌 끝까지 1승이라도 더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꼭 4강 진출이 아니더라도, 선수들에게 한 게임이라도 더 이기겠다는 근성,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LG 선수단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근성과 투지라고 보는 것이다.

○오지환 1번, 정의윤 중용에 담긴 뜻

임정우 이승우 최성훈 등 투수진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젊은 피를 기용하며 새 피를 발굴했지만 야수진은 그렇지 못했던 게 사실. LG 주축 야수진은 다른 팀에 비해 고참들이 유독 많다. 김 감독은 그래서 최근 들어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멤버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변화를 모색하며 새로운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오지환을 후반기 들어 꾸준히 1번으로 기용하며 리드오프로서의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이나, 시즌 중반까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정의윤을 오른손 중심타자로 키우기 위해 붙박이 좌익수로 꾸준히 기용하고 있는 게 좋은 예다. 성적도 챙기면서 야수진을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고양 원더스 출신 두 번째 영입

LG는 21일 고양 원더스 소속 내야수 김영관(27)을 영입했다. 지난달 투수 이희성(24)에 이어 두 번째로 고양 원더스 출신 선수를 데려왔다. 8개 구단 중 고양 출신을 영입한 팀은 아직까지 LG가 유일하다. 이희성과 김영관 영입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스카우트팀 의견이 반영된 결과. LG는 20일 2013년 신인지명에서도 1라운드에서 천안북일고 내야수 강승호를 지명하는 등 10명 신인 중 야수를 7명이나 뽑았다. 이례적이다. 김 감독이나 구단의 의도가 당분간 야수진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말이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