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36점 원맨쇼…삼성화재 첫승 굿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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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0일 07시 00분


박철우. 스포츠동아DB
박철우. 스포츠동아DB
외국인없이 맞붙는 토종들의 전쟁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3-1로 격파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박철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첫 승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1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B조 예선 1차전에서 러시앤캐시 드림식스를 3-1(25-14 16-25 25-20 25-20)로 눌렀다.

이날 경기는 여러 모로 흥미를 끌었다.

삼성화재는 2011∼2012시즌까지 통산 6차례 V리그 정상에 오른 최강팀. 그러나 2006년부터 열린 컵 대회에는 우승이 단 한 차례(2009년)밖에 없다. 더구나 컵 대회에는 외국인 선수가 참가하지 못해 가빈 슈미트가 빠진 삼성화재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이었다.

러시앤캐시도 많은 화제가 된 팀이다.

드림식스는 지난 시즌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를 받는 주인 없는 신세였다. 그러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네이밍 스폰서로 러시앤캐시가 전격 결정됐다. 고생 끝에 낙이 오나 싶었는데 최근 박희상 감독과 선수들 간 불화설이 터져 큰 충격에 빠졌다. 구단은 큰 문제없이 수습했다고 밝혔지만 과연 경기력에 악영향은 없을지 우려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화재가 강했다.

특히 박철우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을 올리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러시앤캐시는 다행스럽게도 박 감독과 선수들의 갈등이 이날 크게 표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러시앤캐시 특유의 패기와 응집력 있는 경기력은 아니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B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3-0으로 이겼다.

전날인 18일에는 남자부 A조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1로 눌렀고 여자부 A조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3-0 승리를 거뒀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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