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너무 안일했다”…축구인들 한목소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18일 07시 00분


■ 축구계 및 축구팬 반응

축구팬들 “조회장 축구 수장 자질 의심”


축구인들은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이메일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선수를 보호하고 해결책을 내놓아야할 축구협회가 자의적 판단과 섣부른 행동으로 논란을 확대시켰다는 반응이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협회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일본은 문제의 해당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FIFA와 IOC의 진행 상황을 보고 행동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의 일처리 미숙도 도마에 올랐다. 이영진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협회가 신중했어야 한다. 외교 전문가들의 조언 없이 너무 안일하게 일처리를 했던 것이 아닌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원 김학범 감독은 “협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였나. 정부 및 관련 부처와 충분히 협의한 뒤 사안을 처리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박)종우가 사과할 필요는 없다. 떳떳하고 당당해져야 한다”며 애정 어린 조언을 하기도 했다.

축구협회의 굴욕적인 저자세에 축구팬들도 뿔이 났다. 트위터 이용자 @youjee 는 “협회는 선수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겠지. 우리가 바란 건 문제될 것 없는 행위에 대한 당당한 논리와 근거로 메달도 받아오고 선수의 기도 살리는 것이었을텐데”라고 뼈아픈 지적을 남겼다. 트위터리안 @lst0*** 는 “조중연 회장은 협회의 수장으로서 예전부터 자질이 의심스러웠다. 하루빨리 물러나는 것이 축구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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