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황금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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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3일 07시 00분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가진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가진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세계가 놀란 ‘홍명보의 아이들’
향후10년 국제무대 맹활약 예고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딴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인천공항 밀레니엄 홀에서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3년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09년 이집트 U-20월드컵에서 처음 닻을 올린 홍명보호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런던올림픽 무대를 통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어 더욱 빛났다.

이번 대회 최대 수확은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황금 세대’가 탄생했다는 점이다. 향후 10년 간 한국 축구는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어린 선수들이 강한 상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점이나 유럽에 존재 가치를 알린 점도 큰 수확이다. ▶3면으로 이어집니다

홍명보 감독 “선수들 간절함이 사상 첫 메달 비결”

지도자로서 성공신화를 쓴 홍명보 감독은 이날 “팬 여러분들과 약속했던 것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 스스로가 어려운 환경에서 뜻을 이뤄야겠다는 간절함이 컸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팬과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일전 결승골의 주인공 박주영은 “일본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을 때는 동료 선수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떠올랐다”며 “(일본전 승리로)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구자철은 “메달을 따오겠다던 약속을 지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밤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국민 덕분에 힘들 때 오히려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여기까지 찾아와준 팬들께 고맙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여기(런던)까지 찾아와 응원하는 것을 볼 때마다 ‘이런 분들이 있는데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구자철, 기성용은 팬들에게 K리그를 더 사랑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일본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킨 박종우는 이날 해단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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