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나이’ 박찬호 5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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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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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1실점… LG 제압, 김태균 홈런 포함 5안타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에게 새 별명을 지어준다면 ‘여름 사나이’가 적당할 듯싶다. 허리 근육이 뭉쳐 13일 만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1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6회까지 8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5승 5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7월 들어 4경기에서 2승 무패에 22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 1.64. 무더위가 시작되면 고전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또 잠실에선 두산과 LG를 상대로 1경기씩 나가 13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 1.38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로 떨어졌지만 작정하고 나온 듯 정면승부를 펼쳤다. 스트라이크 50개에 볼은 27개. 볼넷은 없었지만 4이닝에서 주자를 2루 이상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전날까지 득점권 피안타율(0.193)이 가장 낮았던 그는 6회 무사 2루에서 LG 박용택 이병규에게 연속 땅볼로 1실점한 것을 비롯해 실점 위기에서 맞은 6명의 타자를 병살타 2개를 포함해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타석에선 박찬호의 든든한 도우미인 김태균이 3회 선제 적시타에 이은 5회 쐐기 2점 홈런 등 5타수 5안타의 맹타로 타율을 1푼 1리나 끌어올려 4할 타율(0.401)에 다시 진입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14일 만의 4할 복귀. 한화는 9회에도 2점을 보태 5-2로 승리했다.

문학에선 넥센 박병호가 SK를 상대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시즌 21호를 기록해 팀 동료 강정호(19개)를 제치고 홈런 선두에 올랐다. 전날에도 홈런을 날렸던 박병호는 강정호가 6월 16일 롯데전 이후 23경기에서 아홉수에 걸려 있는 동안 8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승부는 SK가 3회 박정권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두들기며 넥센에 11-4로 역전승. SK는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넥센과 공동 4위에 올랐다.

대구에선 두산이 선두 삼성을 9-1로 대파하고 삼성전 최근 3연승을 비롯해 올 시즌 10승 3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KIA는 사직에서 김원섭과 최희섭의 3점포를 앞세워 롯데를 13-4로 꺾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총 관중은 전날보다 2000여 명이 늘어난 5만5214명을 기록했다.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zangpabo@donga.com
#야구#프로야구#한화#박찬호#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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