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LG 고참들 여기저기서 수군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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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6일 07시 00분


최동수. 스포츠동아DB
최동수. 스포츠동아DB
팀 성적 부진에 삼삼오오 모여 대책 논의
최동수 “우리도 늦지 않았다” 공감 확산


LG의 베테랑 선수들은 요즘 삼삼오오 자주 모인다. 팀 성적이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만남이 더 잦아졌다.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그라운드에서만의 얘기는 아니다. 덕아웃과 라커룸에서도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LG 최고참 선수 최동수(41·사진)는 2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고참들끼리 대책을 자주 연구한다. 30대 이상의 선수들이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소소한 생활부터 팀에 대한 얘기까지 자주 나누면서 자신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LG 고참급 선수들은 전반기가 끝난 뒤 주장 이병규(9번)의 뜻에 따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진영은 “선수들끼리 8월 중순까지 5할 승률을 맞춰 보자고 뜻을 모았다. 일단 그 목표를 달성하면 이후에는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귀띔했다. 최동수도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팀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배들 역시 고참들의 뜻을 존중하고 받아들인다. 최동수는 “밖에 알려진 것처럼 이기적이고 못된 선수들은 정말 없다. 오히려 너무 자주 위축되고 미안해해서 탈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 화가 나면서도 안쓰럽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건 ‘덤비는 자세’다. “야구장에서는 착한 게 아무 소용없다. ‘나 잘난 맛’에 야구하는 젊은 선수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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