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김정우… 선제골 넣고 PK유도까지 ‘김정우 데이’ 스스로 빛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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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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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준, 선친에 바친 결승골

‘김정우의 날’ 김정우(전북·사진)가 팬 서비스를 확실하게 했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안방경기를 ‘김정우 데이’로 삼아 선착순 1만 명의 팬들에게 김정우 사진이 새겨진 부채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부채를 부치며 시원하게 경기를 즐기라는 팬 서비스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는 전반 7분 그로겟이 찬 볼이 수비수 맞고 옆으로 흐르자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낚았다. 김정우는 전반 27분엔 골지역 정면을 파고들며 강원 수비수 박우현의 파울을 유도해 이동국의 페널티킥 결승골도 사실상 만들면서 1만2000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정우의 활약에 전북은 2-1로 승리를 거두고 13경기 무패행진(12승 1무)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북은 승점 49(15승 4무 3패)로 21일 부산을 6-0으로 대파한 2위 서울(승점 45)을 4점 차로 제쳤다. 이동국은 이날 골을 추가해 13골을 기록해 데얀(서울)과 함께 동률을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수가 적어 득점 선두가 됐다. 역대 통산 최다골도 128골로 늘렸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강원 감독은 중하위권으로 밀린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전북의 막강한 공세에 밀려 취임한 뒤 1승 2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광주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44분 곽태휘의 결승골 덕택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6경기 무패행진(3승 3무)을 질주했다. 울산은 승점 41을 기록해 수원(승점 40)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포항도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4로 6위에 올라 2계단 상승했다. 포항 노병준은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6일 세상을 떠난 아버지(노흥복 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한을 떨쳐내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21일 서울은 부산을 잡고 1무 1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정우 데이#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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