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욕, 제레미 린 안 잡는다…휴스턴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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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8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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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오프시즌의 '뜨거운 감자' 제레미 린(24)의 휴스턴 로케츠행이 확정됐다.

18일(한국 시각) 뉴욕타임즈는 "뉴욕 닉스는 휴스턴의 제의을 받아들인 린의 계약에 맞춰줄 생각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린은 지난 주 휴스턴의 3년간 2510만 달러 계약에 동의했다. 이로써 제한적 자유계약선수(restricted FA)인 린은 휴스턴행 또는 뉴욕 잔류 두 가지 경우밖에 남지 않았고, 뉴욕이 휴스턴의 계약에 매치하지 않을 경우 휴스턴으로 가게 된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카일 라우리(26)와 고란 드라기치(26), 두 명의 포인트가드가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둘 중 한 명을 고르려다 양쪽 모두에게서 반발을 사면서 드라기치는 피닉스 선즈로 떠나버렸고, 이미 마음이 떠난 라우리는 토론토로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공허해졌던 포인트가드 자리에 비로소 린을 채우게 된 것.

지난해 2월, 린은 뉴욕의 선발 포인트가드로 깜짝 등장해 한달 동안 경기당 평균 21득점 8.4어시스트를 올리며 ‘린세니티’, ‘린텐도’ 등의 별명을 얻는 등 스타덤에 올랐다. 코비 브라이언트(34·LA 레이커스)는 “제레미가 누구야?(Jeremy who?)"라며 도발했다가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어느 정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팀의 중심인 아마레 스타더마이어(30)-카멜로 앤써니(28)와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다.

뉴욕이 막대한 중국 시장에도 불구, 린을 포기한 것은 단순히 꽉찬 팀연봉제한(샐러리캡) 때문은 아니라는 예측도 있다. 뉴욕은 린에게 막대한 연봉을 지불할 경우 헐값에 남아준 J.R.스미스(32) 등의 베테랑들과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공을 들고 움직이는 스타일상 앤써니나 아마레와의 호흡도 그리 좋지 못했던 것. 이미 레이먼드 펠튼(30)-제이슨 키드(39)-파블로 프리지오니(37·아르헨티나)까지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꽉 찬 상태였다.

휴스턴도 미프로농구(NBA)에서 손에 꼽히는 빅마켓이지만, 관심도나 인기 면에서 ‘농구의 성지’ 뉴욕에는 미치지 못한다. 스테판 마버리(35)가 뉴욕 시절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유니폼 판매 1위를 질주했을 만큼 뉴욕의 농구사랑은 못 말릴 수준이다. 뉴욕을 떠나는 ‘린세니티’가 아쉬운 이유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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