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몰아친 ‘라이언 킹’… 전북, 난타전 끝 경남에 5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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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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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전북이 난타전 끝에 경남을 꺾고 K리그 선두에 나섰다. 전북은 24일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리그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기록한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를 앞세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상승세를 탄 경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남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수 이재안과 김인한을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에 맞불을 놨다.

포문은 이동국이 열었다. 그는 전반 45분 에닝요와 2 대 1 패스를 통해 경남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뒤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전북은 에닝요(후반 16분)가 골을 추가해 2-0으로 앞서나갔다.

경남이 후반 20분 안성빈의 골로 2-1로 추격하자 전북은 후반 33분과 36분 이동국의 연속 골로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한 끝에 후반 37분 고재성과 후반 40분 김지웅이 골을 넣으며 4-3으로 따라붙었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양 팀의 경기는 후반 48분 서상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뜨린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6연승을 달린 전북은 승점 36(골득실+20)으로 수원(승점 36·골득실+17)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3포인트 앞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 전북은 무패 행진을 펼친 최근 8경기(경남전 포함)에서 29골을 터뜨려 경기당 평균 3.6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 전북과 경남이 터뜨린 8골은 올 시즌 K리그 양 팀 합계 최다 득점 기록이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동국은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은 덕분에 기회가 많이 생겼다. 홈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선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리그 11호 골을 터뜨린 그는 K리그 역대 개인 최다골 기록을 126골로 늘렸다.

한편 대구는 부산을 2-1로 꺾었고 서울과 울산은 1-1로 비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동국#해트트릭#전북#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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