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버릇 들킨 소사, 상대방 노림수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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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6일 07시 00분


소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소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동열 “긴급 교정…역이용방법 연구”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를 밟았고, 최근까지 트리를A 주축 선발진으로 활약한 유망주. 그러나 한국무대 2경기 만에 철저히 읽혔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긴급교정에 나섰다.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연속으로 대량실점하며 고개를 숙인 KIA 외국인투수 소사가 투구 때 노출되는 습관을 바로잡는다.

소사는 5월 라미레즈와 교체돼 빠른 직구를 뿌리며 기대를 모았다. 6월 1일 SK전에선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일 광주 삼성전에서 4이닝 7실점했고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다시 3이닝 7실점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15일 소사의 투구습관 노출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글러브 위치에도 문제가 있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질 때 차이가 있는데 이 점에 대해 많은 시간 대화를 나눴다”며 “(투구가 읽혀) 어려움이 있으니까 과감하게 몸쪽 승부도 못했고, 제구도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넥센 타선이 소사를 상대로 기록한 9안타 중 6개가 슬라이더를 공략한 것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질 때 왼쪽 다리를 드는 키킹 동작에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투구습관은 쉽게 바꾸기 힘들지만, 상대방의 노림수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선 감독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더라. 좋은 것을 갖고 있는 투수다. 제구력이 좋아지면 많은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군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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