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매경기 1회 실점 “제구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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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5일 07시 00분


이번에도 ‘핵잠수함’의 승전보는 울리지 않았다. 넥센 김병현은 14일 목동 KIA전에 선발 등판해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5이닝 
7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병현(왼쪽)이 3회 볼넷 3개로 만루를 허용한 뒤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
이번에도 ‘핵잠수함’의 승전보는 울리지 않았다. 넥센 김병현은 14일 목동 KIA전에 선발 등판해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5이닝 7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병현(왼쪽)이 3회 볼넷 3개로 만루를 허용한 뒤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
■ 김병현 3전 4기 선발승 또 불발 왜?

볼넷·사구 남발 매경기 위기 자초
이용규·김원섭 등 좌타자에 약점
최희섭과 국내 첫 대결선 장군멍군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4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병현은 14일 목동 KIA전에 선발로 나섰다. 8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예고됐던 등판이 취소된 까닭에 1일 사직 롯데전 이후 13일 만에 마운드에 섰다. 이전보다 몸 상태가 좋아보였지만 5이닝 동안 7안타 5사사구(볼넷 4개) 6탈삼진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98개로 국내 데뷔 이후 가장 많았다. 김병현은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듯 간혹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불안한 제구력과 매 경기 1회 실점

김병현은 이전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1회에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과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실점하고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날도 비슷한 양상. KIA 1번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3번 김원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4번 이범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3회에는 김원섭 이범호 안치홍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한성구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추가 3실점했다. 투구 밸런스가 제대로 맞지 않아 4사구를 남발한 탓에 투구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 왼손타자에 어려움 겪은 BK

김병현은 이날 유독 왼손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용규에게 2안타를 맞았고, 김원섭에게는 4사구 2개와 2루타 1개를 내줬다. 이들을 출루시킨 뒤 후속 타자들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를 허용했다. 앞선 경기들에서도 좌타자들을 상대로 한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전 3경기에서 왼손타자에 34타수 9안타에 4사구 8개(4구 4개)를 허용했다. 김병현은 좌타자와의 승부에 유용한 커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커터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 최희섭과는 대결은 무승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옛 동료이자 고향(광주) 후배인 최희섭과도 국내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무승부. 첫 타석에서 최희섭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낸 김병현은 2번째 대결에선 삼진으로 우위를 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3번째 대결에선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병현과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맞대결한 적이 있다. 2005년 콜로라도 소속으로 뛰던 김병현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최희섭과 6번 만나 볼넷만 2개 내줬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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