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7연승-20승 선착 ‘넥센 매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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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이택근 결승타
新서울 라이벌 LG 제압

“우∼.”

넥센과 LG의 신(新)서울 라이벌전이 열린 22일 잠실야구장. 한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LG 측 1루 응원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2010년부터 2년 동안 LG에서 뛰다 올 시즌 넥센으로 이적한 이택근을 향한 외침이었다.

이택근은 이날도 경기 초반엔 팬들의 기세에 눌린 듯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이승우를 상대로 3루 땅볼에 그쳤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그를 향해 LG 관중은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 10년차 이택근은 곧 평정심을 회복했다. 3회 2사 2루의 기회에서 왼쪽 안타를 날리며 2루 주자 정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택근의 회심의 한 방은 결승타가 됐다.

넥센은 6회 한 점을 추가하며 LG를 2-1로 이기고 창단 첫 7연승을 질주했다. 2위 넥센(승률 0.588)은 선두 SK(0.594)에 승차 없이 승률 0.006 차로 추격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7연승도 좋지만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14패 1무)에 올라 기쁘다. 내일 또 승리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6이닝 동안 공 95개로 22타자를 상대하며 3안타 4볼넷 1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2-1로 앞선 7회부터 구원 등판한 오재영-손승락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 차 살얼음 승부를 마무리했다.

KIA는 광주에서 한화에 4-3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3으로 뒤진 8회말 최희섭의 2타점 2루타와 이용규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라미레즈가 9회초 2사 만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마무리 유동훈이 한화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대구에서 시즌 첫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을 앞세워 롯데를 5-1로 꺾었다. 이승엽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이날 2군으로 강등된 최형우의 빈자리를 메웠다. 두산은 문학에서 SK를 4-2로 꺾고 5연패를 끊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넥센#7연승#이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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