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까지 6-1로 앞서다 결정적인 실책 4개를 범하며 8-11로 역전패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실책에 대한 문책성 조치로 유격수 이대수와 3루수 이여상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16일 다시 만난 한화와 두산. 7회까지는 전날의 데자뷔(기시감)였다. 이번에도 한화의 ‘자멸 야구’로 끝나는 듯했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6회 1사 1, 2루에서 대타 임재철이 내야안타 때 이여상 대신 3루를 지킨 오선진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기회에서 두산은 정수빈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 오선진의 두 번째 실책으로 출루한 최준석이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한 감독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것은 당연해 보였
다.
하지만 한화는 전날과 달랐다. 3-4로 뒤진 8회 1사 1, 2루에서 터진 오선진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실책 2개로 ‘역적’이 될 뻔했던 오선진은 이 한 방으로 무거운 짐을 벗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화는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교체 포수로 출전한 이준수가 두산 3번째 투수 이혜천을 상대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려 6-4로 역전한 뒤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두산 외야수들이 지나치게 전진 수비를 한 덕을 봤다. 2007년 KIA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 중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준수는 1군 데뷔 첫 타석에서 깜짝 결승타를 때리는 짜릿함을 맛봤다. 이날 한화는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기에 기쁨이 더했다. 한화 선발 양훈은 7과 3분의 1이닝을 7안타 4실점(2자책)으로 막고 천신만고 끝에 2승(2패)째를 신고했다.
넥센은 사직에서 선발 김영민의 7이닝 7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8-0으로 완파하고 3위로 뛰어올랐다. 6회 2점포를 터뜨린 넥센 강정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2위 최정(SK)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3득점과 2타점을 추가한 강정호는 타점(28개)과 득점(27점)에서도 단독 선두로 나섰다. SK는 문학에서 LG를 9-5로 누르고 선두에 복귀했다. KIA는 삼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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