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5푼5리…김태균 약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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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7시 00분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은 타율 0.455라는 가공할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좌투수와 우투수를 가리지 않고, 타구 방향도 부챗살처럼 뻗어나가는 점이다. 게다가 스포츠투아이의 통계기록에서 드러나듯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고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은 타율 0.455라는 가공할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좌투수와 우투수를 가리지 않고, 타구 방향도 부챗살처럼 뻗어나가는 점이다. 게다가 스포츠투아이의 통계기록에서 드러나듯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고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5억원 몸값하는 한화 4번타자…천하무적 타격왕

출루율 0.545 1위·장타율 0.624 2위 활약
좌투수 상대 0.455·우투수 0.456 ‘부챗살’

한가운데 타율 무려 0.846…실투도 정확히
투수 낮은 공 승부 무용지물…벌써 21볼넷


타율 0.455. 101타수 46안타. 123타석에서 삼진은 12개에 불과하다. 출루율 1위(0.545)에 장타율(0.624) 2위. 좌투수(0.455)와 우투수(0.456)를 가리지 않고, 타구 방향은 부챗살처럼 뻗어 나간다. 한화 김태균(30)의 눈부신 타격 얘기다. 2000년 이후 김태균보다 오래 4할 타율을 유지했던 타자는 2009년 LG 페타지니(6월 7일)와 두산 김현수(6월 6일)뿐. 스포츠기록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가 분석한 김태균의 투구존별 타율을 살펴봐도 결점이 없다. 한마디로 ‘던질 데가 없는’ 타자다.

○한가운데, 무조건 친다!

상대 투수들이 김태균에게 높은 코스의 스트라이크를 던진 비율은 6%에 불과하다. 투수 입장에서 홈런타자인 김태균에게 좋은 먹잇감을 제공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지도, 낮지도 않은 가운데 코스로 들어온 스트라이크(투구 비율 33%)는 대부분 때려냈다. 몸쪽과 바깥쪽 타율이 각각 0.588과 0.556에 이르고, 한가운데로 들어온 스트라이크(11%)는 0.846에 달한다. 실투는 절대 놓치지 않는 타자다.

○무조건 낮게? 소용없다!

김태균이 타석에 섰을 때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의 비율은 무려 38%. 높은 공이 많지 않은 이유와 비슷하다. 김태균에게는 장타를 피해 낮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잘 걷어냈다. 몸쪽을 제외하면 바깥쪽 타율 0.429, 가운데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낮은 공을 잘칠 수 있는 타격폼을 갖고 있다. 또 용병으로 뛰면서 변화구 구사능력에서 훨씬 앞서는 일본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본 게 많이 도움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점점 늘어나는 볼넷…던질 데가 없다!

김태균은 현재 46안타를 치면서 21볼넷을 얻어냈다. 원래 선구안이 빼어난 데다, 상대 투수들이 점점 김태균과의 정면승부를 피해서다. 장타 비율이 점점 늘어나면서 투수들의 두려움도 갈수록 커진다.

이효봉 위원은 “확실히 예전보다 공을 좀 더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저렇게 잘 치는데 어떻게 홈런까지 더 쳐주길 바라냐”고 반문할 정도다.

한화는 올 시즌에 앞서 김태균에게 역대 최고 연봉인 15억원을 안겼다. 그 이유를 김태균이 지금 배트로 증명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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