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루틴’은 쉼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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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7시 00분


박찬호의 꾸준함은 왜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다승을 거뒀는지를 수긍하게 만들어준다. 박찬호는 17일 두산전 선발을 준비하기 위해 이동일인 14일 대전구장에서 홀로 불펜피칭 50개를 소화했다. 스포츠동아DB
박찬호의 꾸준함은 왜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다승을 거뒀는지를 수긍하게 만들어준다. 박찬호는 17일 두산전 선발을 준비하기 위해 이동일인 14일 대전구장에서 홀로 불펜피칭 50개를 소화했다. 스포츠동아DB
피칭 50개→웨이트트레이닝→러닝

한화 박찬호(39)의 ‘루틴’에는 휴식일이 따로 없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해야 할 일’은 꼭 한다.

박찬호는 14일 대전구장에서 홀로 불펜피칭 50개를 소화했다. 17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선발투수들보다 하루 빠른 등판 사흘 전에 불펜에서 공을 점검하는 게 박찬호의 패턴. 투구수는 50개를 넘기지 않는다.

한화는 휴식일인 14일 잠실 3연전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출발시간은 오후 3시. 이런 날은 불펜투구를 하루 당기거나 미루는 투수들이 많다. 그러나 박찬호는 남들보다 2시간 일찍 대전구장에 나와 몸을 풀고 오후 1시30분부터 피칭을 시작했다. 또 예정된 불펜투구를 끝낸 뒤에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러닝까지 마치고 구단 버스에 올랐다. 한치의 소홀함이 없다.

박찬호는 정해진 훈련일정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등판 직후부터 다음 등판 직전까지의 준비과정은 물론 경기 중 투구과정까지 일정하고 간결하다. 시범경기 이후 포수와 사인을 교환할 때 글러브를 앞으로 뻗고 오른손을 넣은 채 몸을 숙이는 동작을 추가했을 뿐, 오랜 시간 몸에 밴 습관을 따르고 있다. 몸 관리도 누구보다 철저하다. 한화의 한 선수가 “몸에 좋다는 건 다 하고, 안 좋다는 건 하나도 안 한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불혹의 나이에도 강한 체력과 녹슬지 않은 구위를 자랑하는 이유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박찬호는 등판 당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누구보다 능동적으로 준비한다. ”며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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