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서상민 “에닝요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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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7시 00분


서상민. 부리람(태국)=사진공동취재단
서상민. 부리람(태국)=사진공동취재단
11일 울산전 2도움 불구 ‘귀화 논란’에 빛잃어

○…11일 전북과 울산의 경기가 열렸던 전주월드컵경기장. 모든 관심은 특별귀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북 에닝요에게 쏠렸습니다. 그 탓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선수도 있습니다. 에닝요에 가려 빛을 잃은 서상민입니다. 서상민은 울산과의 경기에서 팀의 2골 모두 도움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서상민은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하며 시즌 초반 적응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짧은 부진을 털고 팀 전술의 중심에 섰습니다. 측면 미드필더로 알려졌지만 전북에서는 미드필드 전 지역을 커버하며 멀티 자원으로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상민의 활약에 따라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전북 관계자는 “오늘 만큼은 (서)상민이가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고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경남-서울 ‘김주영 더비’, K리그 흥행스토리 추가

○…주말 창원에서 열린 경남FC와 FC서울의 대결은 단연 김주영이 화제였죠. 경남에서 활약해온 수비수 김주영이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이적하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경남은 김주영의 수원 이적을 바랐는데, 본인이 극구 서울을 고집하며 하마터면 이적 분쟁이 벌어질 뻔 했죠. 경남 팬들 입장에선 달가울 리 없었어요. 언론은 ‘김주영 더비’라 명명하며 관심을 보였고, 일부 축구 관련 사이트에서는 김주영 유니폼 화형식이 열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아 서울 구단을 바짝 긴장시켰답니다. 다행히 우려한 사태는 없었어요. 야유와 비난성 플래카드가 등장하긴 했어도 무리 없이 잘 끝났죠. 그래도 이 모든 게 축구에 대한 관심 아닐까요? 김주영도, 양 구단도 서로에 부담스러운 상황이 좋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건 K리그에 흥미로운 스토리가 추가됐다는 사실입니다.

“자기계발 하라”…제주, 이유있는 오후훈련 생략

○…제주 구단에 없는 것 한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오후 훈련인데요. 상당수 K리그 팀들은 경기 킥오프 시간에 맞춰 훈련을 합니다. 하지만 제주 박경훈 감독은 부임 이후 거의 오후 훈련을 하지 않았답니다. 이유가 있어요. 제자들의 자기계발 시간을 주기 위함이었죠. 오전에 훈련을 하면 오후 시간은 온전히 선수가 활용할 수 있으니 개인 여가를 즐기거나 모자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죠. 오후 훈련을 하면 늦잠을 자게 되고 아무래도 할 수 있는 일이 적으니 생활 패턴은 더욱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입니다. 반응이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오후 훈련이 나쁘다는 건 결코 아니지만 제주 선수단의 새로운 시도는 분명 인정받을 만 하네요.

‘신사’ 최만희감독, 시민구단 환경 얘기땐 울분

○…광주 최만희 감독은 평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축구계에 정평이 나 있습니다. 최 감독은 주말 수원과의 경기 시작 전에도 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인사를 하러 찾아온 수원 윤성효 감독을 따듯하게 안아줬고, 사제지간인 서정원 코치와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면서 웃음을 안겼습니다. 이처럼 인자한 미소의 최 감독이 수원전이 끝난 뒤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바로 도시민구단이 갖는 어려움 때문입니다. 최 감독은 “팀을 맡은 지 2년째지만 걱정스런 부분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피드백이 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민구단이 환경개선의 노력 없이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한다고 비판을 쏟아낸 것입니다. 최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그런 점들을 얘기하겠다”며 인터뷰를 끝냈습니다. 시민구단 문제는 비단 광주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축구계가 처한 현실을 보며 씁쓸한 뒷맛이 느껴졌습니다.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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