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V·새 득점루트…궤도 오른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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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7시 00분


전남드래곤즈. 스포츠동아DB
전남드래곤즈. 스포츠동아DB
제2의 창단, 상위권 진입…. 목표는 많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서서히 본 궤도로 진입하는 인상이다. 전남이 달라졌다. 이길 때나 질 때나 격차가 크지 않다. 늘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다.

12일 K리그 12라운드 상주 원정은 전남에 아주 특별했다. 이전까지 원정 7경기 연속 무승은 정해성 감독의 가슴을 짓누르는 부담이었다. 작년 9월 이후 승점 3을 적지에서 따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정 감독은 언제나 그랬듯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제자들이 스스로 잘 해주리라는 믿음도 흔들리지 않았다. 믿음은 통했다. 전남은 이날 짜릿한 2-1 승리를 챙기며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더욱 고무적인 건 시즌 3번째 승리(5무4패)를 따내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소득도 있었다. 득점 루트의 다양화가 이뤄지며 팀 운용의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었다. 11라운드까지 전남은 10득점(11실점)을 기록했는데, 그 중 3골을 이종호가 넣어 ‘원 맨’ 팀에 가까운 인상이었다.

상주 원정 영웅들은 김신영과 주성환으로, 모두 올 시즌 자신의 첫 득점포였다. 포문이 한 번 열린 만큼 더욱 뜨거운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정해성 감독은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열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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