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와 고려대가 88-88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직전. 경희대 김민구가 필사적으로 상대 코트를 향해 내달려 3점슛을 날렸다. 8m 정도를 날아간 공이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간 뒤 종료 버저가 울렸다. 경희대의 극적인 승리였다.
경희대가 1일 서울 고려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방문경기에서 김민구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91-88로 이겼다. 경희대는 올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포함해 대학농구리그 3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이기면 경희대와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던 고려대는 전반전에 10점 이상 앞섰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채 시즌 개막 후 8연승을 마감하며 첫 패배를 당했다.
김민구는 후반에만 23점을 집중시키며 25점을 터뜨렸다. 경희대 센터 김종규는 18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고려대는 정희재가 31점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기대를 모은 문성곤이 무득점에 그쳤고 이동엽은 부상으로 출전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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