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6-1로 앞서 있는 상황 8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유원상의 6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고, 유원상은 시즌 첫 실점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후 유원상은 강판됐고, 박병호의 홈런은 넥센이 9-7로 역전승을 거두는 시발점이 됐다.
박병호는 지난 2010년 6월에도 유원상에게 임팩트 있는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박병호는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유원상을 상대로 0-0의 균형을 깨뜨리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결승홈런으로 이어졌고, LG는 7-3으로 승리했다. 이 홈런은 박병호에겐 프로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이었던 4경기 연속 홈런의 시작이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유원상과 박병호의 악연은 계속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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