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무너지지 않은 오거스타 ‘금녀의 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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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는 그린재킷을 입은 여성을 볼 수 없었다. 이곳은 1933년 설립 이래 여성 회원을 받지 않고 있다. 올 1월 대회 후원사인 IBM의 최고경영자(CEO)에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 씨(54)가 임명됐다. 그러나 로메티 씨도 ‘금녀의 벽’을 깨지 못하고 그린재킷을 입지 않은 채 비공개 행사에만 참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전했다.

‘금녀의 벽’을 고집하는 또 다른 스포츠계는 일본 스모. 스모판인 도효에는 어떤 여성도 오를 수 없다. 2000년 일본 최초의 여성 지사가 된 오타 후사에 오사카 부(府) 지사가 도효에 올라가 직접 상을 수여하려 했으나 일본스모협회가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앞서 1990년 1월 여성 각료였던 모리야마 마유미 관방장관이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총리배를 자신이 대신 도효에 올라가 주겠다고 했다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골프#마스터스#오거스타골프클럽#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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