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사로잡은 신형 사이드암 임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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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7시 00분


임치영. 스포츠동아DB
임치영. 스포츠동아DB
시범경기 연일 호투…SK 선발 후보 급부상

신인 사이드암 임치영(24·사진)이 SK의 선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임치영은 21일 문학 삼성전에서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5일 문학 넥센전에서도 선발 4이닝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SK 이만수 감독은 “선발 후보로 어필했다”며 그의 호투를 반겼다. 현재 SK의 주축투수 김광현과 송은범은 재활 중이다. 선발진의 ‘새 얼굴 찾기’는 스프링캠프 내내 이 감독의 주요 고민거리였다.

고려대를 졸업한 임치영은 2012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67번으로 비룡군단의 일원이 됐다. 4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아 후순위로 밀렸지만 3학년 때까지는 또래 중에서도 손꼽히는 투수였다. 그는 “야구 외적으로 힘든 시기였다”고 지난해를 회상했다. 하지만 SK 입단 이후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이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부터 뛰어난 구위를 뽐냈다. SK 성준 투수코치는 “체중이동을 잘 하기 때문에 공의 무브먼트가 좋다”고 칭찬했다.

그의 최고 강점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이다. 이승엽(삼성)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친다. 이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임치영은 “대학시절에는 중지만 공에서 떼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공을 쥐는 체인지업을 던졌다. 하지만 프로에 온 이후 조웅천 코치님으로부터 서클체인지업을 다시 배웠다. 이 구종이 잘 통하니까 타자들과의 승부가 한결 수월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SK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임치영을 다시 한번 테스트할 예정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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