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형들, 삿포로의 굴욕 우리가 갚아줄게”

  • 동아일보

“적지 도쿄서 대승 거두겠다”

지난해 8월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한국은 0-3으로 37년 만에 한일전 최다 골차 패배를 당했다.

형님들의 ‘삿포로의 굴욕’을 되갚기 위해 동생들이 ‘도쿄 대첩’에 나선다. 25일 오후 1시 30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제9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 후원)에 출전하는 대학 태극전사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덴소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유치를 기념해 1997년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 공동 주최로 막을 열었고, 이후 2004년부터는 한일 대학축구연맹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공동 주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8번의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2무 3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2004년 제1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부터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강영철 한국 선발팀 감독(성균관대)은 “우리 전력상으로 질 이유가 없는데 방문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이번에는 적지에 가서 대승을 거둬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실력이 좋지만 공격수 박용지(중앙대)와 골키퍼 노동건(고려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20세 이하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을 모두 경험했다. 박용지는 15일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카타르 올림픽대표팀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다. 노동건은 191cm의 큰 신장과 빠른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받고 있다.

도쿄=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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