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현대건설, PO티켓 어부지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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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이 흥국 잡아 3위 확정

그야말로 어부지리(漁父之利)였다.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두 세트를 잇달아 따낸 순간 가장 기뻐한 사람은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이 아니었을까.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이 간신히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업은행이 20일 화성 안방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26-24, 25-21, 27-25)으로 완파한 덕분이다.

현대건설은 18일 기업은행과의 경기를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15승 15패로 5할 승률을 채웠고 승점 43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였지만 불안했다. 승점 2점이 뒤진 흥국생명이 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었다. 흥국생명이 남은 한 경기에서 승점 3(3-0 또는 3-1 승리)을 챙기면 현대건설은 4위로 떨어지는 상황. 하지만 전날까지 상대 전적 4승 1패로 앞섰던 기업은행은 최종 6라운드에서도 흥국생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용병 알레시아가 26점을 퍼부었고 김희진이 14점을 보탰다. 경기 조작에 연루돼 선수 2명이 영구 제명된 흥국생명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4위 자리마저 기업은행에 내주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편 남자부 2위를 확정한 대한항공은 구미 방문경기에서 6위 LIG손해보험을 3-1(25-16, 25-19, 23-25, 25-21)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배구,#현대건설,#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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