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핵잠 김병현 30일 사직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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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7시 00분


김병현.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김병현.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한국무대 첫 실전 낙점…선발·불펜 고심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사진)이 부산항에서 첫 발진을 한다.

김병현은 20일 “30일 첫 등판을 한다”고 밝혔다. 넥센 입단 이후 첫 실전무대 투입이다. 넥센은 30일 사직에서 롯데와 시범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현재까지 김병현의 훈련과정은 순조롭다. 선발로 내보낼지, 중간계투로 나갈지는 좀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일 목동 KIA전을 앞둔 김병현은 신인 한현희와 함께 캐치볼을 했다. 한현희는 김병현으로부터 “손목 쓰는 것이 좋다”는 칭찬을 받은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은 앞으로도 한현희와 캐치볼을 함께 할 계획이다.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구위가 좋은 투수 공을 많이 봐야, 나도 감을 잡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병현은 “예전과는 비교하지 않으려고 한다. 향수에만 젖을 수는 없다”며 “지금 상태에서 강한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길게”다. ‘팔의 스윙은 물론 스트라이드도 길게 끌고 나와서’ 던지고 싶다는 의미다.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강화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병현이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현희는 “유연성이 우리 팀 투수 중 최고”라며 혀를 내둘렀다.

14일 문학에서 열린 박찬호의 한국무대 첫 실전은 연습경기임에도 500명의 팬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던 김병현의 첫 등판도 관중몰이가 기대된다. 김병현은 21일 목동 KIA전에 앞서 라이브 배팅볼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한다. 이제 첫 발진까지는 D-9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목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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