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생애 첫 억대 연봉…“2012년 목표는 매경기 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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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5일 07시 00분


이용찬. 스포츠동아DB
이용찬. 스포츠동아DB
1억200만원 도장…“신무기는 슬라이더”

두산 이용찬(23·사진)이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그는 4일 구단과 만나 1억2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1억원’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로서 6승10패, 방어율 4.19를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구멍 난 선발로테이션에 갑자기 수혈돼 제 역할을 해줬다. 두산도 그의 노고를 인정했고, 2012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연봉을 책정했다. 그는 “이제 계약도 마쳤으니 홀가분하게 운동에 전념하겠다”며 “목표는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것이다. 그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퀄리티스타트(QS)는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9이닝 1실점하고도 패전이, 5이닝 8실점하고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게 야구. 그래서 최근에는 선발로서 꾸준함을 나타내는 지표인 QS가 상징적인 ‘10승’보다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용찬도 지난해 5월 5일 잠실 LG전에서 보직이 변경된 뒤 선발로 총 21경기에 나가 8번의 QS를 기록했다. 후반기 8월 27일 잠실 삼성전부터는 7번 등판에 5번의 QS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승리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며 “하지만 선발로서 QS는 반드시 해야 할 기본이다. 기복 없이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윽박질러야 할 때와 힘을 빼야할 때, 강약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타자들을 맞혀 잡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종도 연마중이다. 핵심은 슬라이더. 그는 “직구와 떨어지는 볼(포크볼)은 있으니 빠지는 볼을 가다듬으려고 한다. 실제 지난해 슬라이더 제구가 잘될 때 경기가 쉽게 풀렸다. 선발답게 다양성으로 승부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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