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한국축구 관전법] ‘브라질+런던’ 티켓…두 남자의 2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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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일 07시 00분


2012년은 한국축구의 기둥 A대표팀과 올림픽 모두에게 중요한 해다. 2014브라질 월드컵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이 동시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A대표팀 최강희 감독(왼쪽)과 올림픽 홍명보 감독이 본선 진출을 위해 어떤 전략과 전술을 펼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 DB.
2012년은 한국축구의 기둥 A대표팀과 올림픽 모두에게 중요한 해다. 2014브라질 월드컵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이 동시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A대표팀 최강희 감독(왼쪽)과 올림픽 홍명보 감독이 본선 진출을 위해 어떤 전략과 전술을 펼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 DB.
한국축구 소방수 최강희감독 2월 A매치 데뷔
소통의 리더십 대표팀선 어떻게 통할까 관심

홍명보호도 2월부터 지옥의 중동원정 2연전
올림픽 첫메달 위한 대표차출 접점찾기 과제


2012년은 한국축구에 아주 중요한 해다. 2014브라질월드컵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이 동시에 벌어진다. 특히 최강희 신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의 행보가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올림픽에서는 한국축구 최초로 동메달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축구의 근간이 되는 K리그도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13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강등 팀을 가리기 위해 2012년 스플릿시스템으로 정규리그가 치러진다.
● 최강희호 발진

한국은 2월29일 쿠웨이트와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다.

한국은 현재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선두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쿠웨이트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 2위를 확보해 최종예선에 오르지만 만약 패하면 탈락할 수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하면 후 폭풍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2018년 월드컵 예선이 열릴 때까지 향후 3∼4년 간은 한국축구에 암흑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

쿠웨이트를 넘으면 최종예선은 6월에 시작된다. 6월3일부터 이듬해 6월18일까지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홈&어웨이로 풀 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팀은 브라질로 직행한다. 각 조 3위가 맞붙어 승리하는 팀이 2013년 9월6일과 10일 남미 지역 예선 5위 팀과 플레이오프로 자웅을 겨뤄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다.

대표팀은 작년 12월 초 조광래 감독이 전격 경질되면서 큰 후유증을 겪었다. 축구협회가 조 감독 경질과 최강희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매끄럽게 일 처리를 하지 못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현재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와 대표팀을 구할 최적의 소방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최 감독은 선수와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K리그 전북 현대를 지방의 중위권 팀에서 명문 구단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가 대표팀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자못 궁금해진다.
● 홍명보호 런던으로

올림픽 팀은 2월 지옥의 중동 2연전을 치른다.

2월5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이어 2월22일 오만 원정이 벌어진다. 한국은 오만, 사우디, 카타르와 최종예선 A조에 속해 있는데 현재 2승1무로 1위다. 조 1위만 런던올림픽에 직행한다. 중동 2연전 성적이 좋으면 3월14일 카타르와 최종전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올림픽 팀은 그 동안 주축선수 상당수가 A대표팀과 겹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J리그에 속해 있는 선수도 많아 차출이 녹록치 않았다. 그러나 최 감독 부임 후 대표팀과 올림픽 팀 사이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올림픽 팀은 1월 해외 전훈 일정이 잡혀 있다.

1월6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훈으로 조직력을 다진 뒤 곧바로 태국으로 넘어가 킹스컵에서 태국, 덴마크, 노르웨이와 경기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주장 홍정호(제주)를 비롯해 윤빛가람(성남)과 김현성(서울)과 오재석(강원) 등 K리거와 김보경(C.오사카), 조영철(오미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등 J리거까지 주축선수 대부분이 참가해 호흡을 맞춘다.

런던올림픽은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벌어진다.

장소가 유럽 한복판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럽리그에서 뛰느라 아시아 예선에는 참가하지 못했던 지동원(선덜랜드)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이 올림픽 팀에 전격 합류할 수도 있다. 박주영(아스널)이 와일드카드로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를 잡을 지도 관심이다.

홍명보호는 한국축구 최초로 올림픽 본선 동메달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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